[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상대 투수의 공이 스트라이크 존 몸쪽 아래로 잘 떨어졌다. 변화구는 크게 각을 그려 치기 어려울 듯 보였다. 하지만 타자는 떨어지는 공에 순간적으로 반응하며 왼쪽 무릎을 굽혀 배트 중심에 공을 맞혔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카일 터커(27·미국)가 괴력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터커는 13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펼쳐진 2024 MLB 정규 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휴스턴의 1번 우익수로 나서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결승 투런포를 작렬하며 휴스턴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0의 행진이 이어진 6회초 균형을 깨는 대포를 작렬했다. 상대 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로부터 홈런을 뽑아냈다. 1사 1루에서 투런 아치를 그렸다. 1, 2, 3구를 모두 볼로 골라냈고, 4구 포심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로 지켜봤다. 5구째를 통타했다. 시속 85.6마일(약 137.8km) 슬라이더를 통타해 담장을 넘겼다.
놀라운 순발력과 타격으로 홈런을 만들었다. 플래허티의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 아래로 급격히 떨어지자 무릎을 굽혀 방망이 중심에 공을 맞혔다. 타구 속소 시속 103.4마일(약 166.4km) 홈런을 생산했다. 비거리 365피트(약 11.3m), 발사각 36도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렸다.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시즌 13호를 마크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르셀 오즈나, 미네소타 트윈스의 라이언 제퍼스(이상 12개),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조시 네일러(이상 11개)를 제치고 홈런 1위로 점프했다. 시즌 타율 0.217 28타점 출루율 0.397 장타율 0.590 OPS 0.987을 마크했다.
휴스턴은 터커의 시즌 13호포를 신호탄으로 휴스턴은 경기 중후반 타력을 폭발하며 9-3 대승을 거뒀다. 6회 2점을 비롯해 7회 2점, 8회, 4점, 9회 1점을 얻었다. 디트로이트의 9회말 마지막 공격을 3점으로 막고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승리로 시즌 15승(25패)째를 기록했다. 디트로이트는 20승 20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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