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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14일(현지시간)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13만달러(1억7000만원)를 준 것이 2006년 성관계 폭로를 막아 2016년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위한 시도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코언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루이지애나)과 대선후보 경선 주자 등 공화당 주요 인사들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형사재판이 열리고 있는 뉴욕 맨해튼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 사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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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언 전 변호사 “트럼프, 성인영화 배우 성관계 이야기 ‘처리’ 지시…합의금 변제, 법률 비용처리 위장 인지”
코언은 이날 법정에서 대니얼스에게 돈을 준 것이 ‘성 추문 입막음’ 목적이었다며 2017년 2월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그가 지불한 합의금 변제 계획을 확인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업체에 가짜 법률 자문 수수료 청구서를 보내 수표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 합의금 변제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수표 11건·청구서 11건·장부 12건 등 총 34건의 중범죄 혐의의 핵심 요소라고 NYT는 평가했다.
코언은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합의금 변제와 관련해 트럼프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앨런 와이셀버그 회계사와 상의하라고 했고, 이에 트럼프그룹에 법률 자문비 명목으로 12개월간 매달 3만5000달러씩, 총 42만달러(5억7500만원)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코언은 전날 증언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니얼스의 이야기를 “어쨌든 처리하라”고 지시했으며, 그가 그 서류들이 검찰 사건의 중요한 요소인 ‘변제를 일반 법률 비용으로 위장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코언은 이날 이미 알려지고 있었던 대니얼스 이야기의 여파를 제한하기 위해 대니얼스와 거짓과 오해를 초래할 진술을 조율하는 등 여러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코언은 2018년 4월 연방수사국(FBI)의 압수수색을 받고 휴대전화기를 압수당한 뒤 충격에 빠졌는데,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자신에게 연락해 “걱정하지 말아라. 나는 미국 대통령이다”라며 자신을 안심시켰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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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측 변호사, 코언의 신뢰성 의문 제기 “트럼프와의 관계로 수익 창출 코언, 트럼프의 유죄 판결 욕망”
존슨 하원의장·부통령 후보 등 공화당 주요 인사, 법원서 트럼프 지원 사격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 토드 블란치 변호사는 코언의 소셜미디어 게시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노력,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감옥에 갇히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그의 욕망을 거론하면서 코언의 증언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를 제기했다고 NYT는 전했다.
블란치 변호사가 “이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코언은 “물론(sure)”이라고 답했다.
이날 법정에는 존슨 하원의장과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주 지사와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등 부통령(러닝메이트) 후보 등 공화당 주요 인사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모습을 나타냈다. 전날에는 또 다른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이 법정을 찾았다.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법원 앞에서 기자들에게 이 재판이 ‘가짜(sham)’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법 시스템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무기화했다”며 “사법 시스템은 한 대통령을 처벌하기 위해 지금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다른 대통령(조 바이든 대통령)은 엄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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