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야당 대표가 하마스 아닌 내부에 최후 통첩 날려”
이스라엘 전시 내각의 2인자라고 알려진 베니 간츠 국민통합당 대표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후 계획안을 마련해 오라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간츠 대표는 다음 달 8일까지 네타냐후 총리가 시민들에게 신뢰를 얻을만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연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전직 국방 장관으로 현재 네타냐후 총리의 가장 강력한 정적으로 꼽힌다. 간츠 대표는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비무장화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정상화 등 6가지 전략 목표를 네타냐후 총리에게 제시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의 병사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어가며 불필요한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며 “최근 무언가 잘못 돌아가는 것 같다. 지도부는 중요한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소수가 옳지 않은 판단을 내려 이스라엘이 바위벽을 향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야당 대표가 하마스가 아닌 우리에게 최후통첩을 날렸다”며 “그는 가자 전쟁의 종전과 이스라엘의 패배, 인질 구출 포기, 하마스 집권 허용,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간츠 대표는 지난해 10월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정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 되고 주요 현안이 터질 때마다 엇박자를 내며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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