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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장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지도부에 대해 전쟁범죄 및 반인륜 범죄 혐의로 동시에 체포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미국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의 아내 아말 클루니가 영장 청구를 권고한 변호사들 중 한 명이었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권변호사인 아말 클루니는 이날 클루니 부부가 운영하는 정의를 위한 재단 웹사이트에 글을 올리고 자신이 이번 체포영장 청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자신과 다른 국제법 전문가들이 ICC 검사장 카림 칸에게 체포영장 청구를 권하기로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칸 검사장은 7개월간의 가자 전쟁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지도자들의 행동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면서 영장청구를 선언했다.
아말 클루니는 “시민의 삶을 보호할 필요성과 법치에 대한 믿음 때문에 이 패널에 참여했다”며 “전쟁에서 시민을 보호하는 법은 100년 이전부터 발전해왔고 전쟁의 원인과 상관없이 세계 모든 나라에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패널은 국제 형사법과 국제 인권법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이들 중 2명은 헤이그 전범재판소 재판관이었다고 말했다. 만장일치로 결정된 권고안은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에도 실렸다.
ICC 재판관 3명 합의체가 체포영장을 발부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절차는 대개 2달이 걸린다.
칸 검사장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과 하마스 지도자 3명이 전쟁 범죄와 반인권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지도자들뿐 아니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에 반발하며 칸 검사장을 맹비난했다. 이스라엘은 ICC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체포영장이 발부되더라도 네타냐후 총리가 기소될 위험은 없지만 국외 출국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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