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치기현의 한 마을에서 50대 부부의 변사체가 발생한 가운데 20대 한국인 남성에게 살해 혐의가 추가됐다.
2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이날 한국인 남성 A(20) 씨와 일본인 B(20) 씨에게 시신 훼손 혐의에 더해 살인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일본인 부부가 살해된 현장 차고에서 고압 세척기가 발견돼 이들이 혈흔 등을 청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5일~16일 사이 도쿄 한 빈집 차고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50대 부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서는 살해 도구로 보이는 전기 코드와 피해자의 혈흔이 묻은 망치가 발견됐다. 전기 코드로 목을 조르거나 망치로 때려 살해한 뒤 고압 세척기 등으로 사건 현장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다단계 방식으로 살인 청부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체포된 용의자 4명으로 불상의 의뢰인은 1500만 엔으로 일본인 C(28) 씨에게 이번 사건을 의뢰했다. C 씨는 100만 엔을 챙긴 뒤 D(25) 씨에게 재의뢰했다. D 씨는 900만 엔을 갖고 A 씨와 B 씨에게 각각 250만 엔씩 보수로 줬다.
경시청은 피해자들의 장녀와 내연 관계에 있는 회사 임원 E(32) 씨가 이번 살해를 의뢰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용의자 4명은 모두 피해자 부부와 일면식도 없던 사이로 확인됐다. A 씨와 B 씨 역시 서로 본명을 모를 만큼 가깝지 않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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