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세계 주요 정상들과 UN, EU 등 국제기구가 ‘안전‧혁신‧포용’을 AI 거버넌스(규범가치)의 3대 우선 목표로 제시하고 각국 AI 안전연구소간 네트워크를 조성한다는 내용의 ‘서울 선언’을 채택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21일 ‘AI 서울 정상회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제 정상들이 ‘서울 선언’을 채택하고 글로벌 협력을 촉진할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서울 선언’에는 △상호 운용성을 지닌 보안 조치의 중요성 △각국의 AI 안전연구소 간 네트워크 확대 및 글로벌 협력 촉진 △안전·혁신·포용적인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 개발 및 규범가치 구축 의지 △기업들을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 필요성 등이 포함됐다.
국제 정상들은 ‘서울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세부 협력사항을 담은 ‘서울 의향서’도 채택했다. 슈미트재단과 구글, 삼성전자, 네이버 등 주요 AI 기업들도 AI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책임있는 AI 개발을 약속한다는 내용의 ‘AI 안전서약’에 참여했다.
김 대변인은 “금번 회의를 계기로 ‘서울선언’ 등 정상 간 첫 합의가 도출되었고 의제도 안전에서 혁신과 포용까지로 확대되면서 ‘AI 정상회의’가 포괄적인 AI 규범을 논의하는 유일한 정상급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G7 회의’ 등 정상급 회의에서도 AI 규범가치를 논의하기는 하지만 ‘AI 정상회의’는 AI에 대해서만 초점을 두고 논의한다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공동으로 정상 세션을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안전‧혁신‧포용’을 3대 AI 규범가치로 제시하고 “이번 AI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새로운 디지털 규범 정립을 위한 그간의 여러 노력들이 결집되면서 글로벌 AI 규범가치는 한 단계 진전했다”고 평가했다. 또 각국 지도자들의 ‘서울 선언’ 동참에 사의를 표하고 “AI 정상회의 논의를 안전에서 혁신, 포용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세션 후 폐회사를 통해 “금일 회의를 통해 각국 정상들은 AI 안전, AI 혁신, AI 포용이라는 3대 목표에 공감대를 이루었고, AI의 위험과 기회를 균형있게 다루어야 한다는 기본 방향을 공유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선언’은 정상간 합의로 지난해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이룬 각료 간 합의를 보다 격상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정상회의가 글로벌 AI 규범가치의 구축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차기 개최국인 프랑스의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카말라 데비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 기시다 일본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베라 요우로바 EU 부집행위원장이 참여했다.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는 일정상 정상회의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서울 선언’과 ‘서울 의향서’ 등 정상회의 결과문서를 지지하며 채택에 참여했다.
국제기구 대표로는 안토니오 구테레쉬 UN 사무총장,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이 참여했다. 글로벌 AI 기업을 대표해서는 에릭 슈미트 슈미트재단 설립자, 데비스 허사비스 구글 딥 마인드 회장,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아서 멘슈 미스트랄AI 회장, 안나 마칸주 오픈AI 부사장,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데이비드 자폴스키 아마존 웹-서비스 부회장, 닉 클레그 메타 사장, 일론 리브 머스크 xAI 설립자 등 기업의 고위급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AI ‘서울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열린 ‘AI 안전성 정상회의’의 후속이며, 한국과 영국 공동 주최로 21~22일 양일간 열린다. 22일에는 각료세션 대면회의가 예정돼 있다. 차기회의는 프랑스가 ‘AI 행동 정상회의(AI Action Summit)’라는 명칭으로 내년에 초에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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