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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베이브 루스가 2위다”…MLB 역사 지각변동, 니그로리그 전설이 타율·장타율·OPS 1위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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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브 루스.
▲ 베이브 루스.

▲ 베이브 루스.
▲ 베이브 루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과거 존재했던 니그로리그(흑인리그)를 ‘메이저리그급’으로 인정한데 이어 기록까지 메이저리그와 통합했다. 이제 메이저리그 통산 최고 기록의 주인공이 여러 부문에서 니그로리그 출신 선수로 바뀌게 됐다. 조시 깁슨은 타이 콥의 타율 기록과 베이브 루스의 장타율, OPS 기록을 2위로 밀어낸다. 

USA투데이는 29일(한국시간) “니그로리그 통계가 30일부터 메이저리그 기록에 통합된다”고 보도했다.

기사를 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루스는 윌리 메이스, 행크 애런, 콥, 스탠 뮤지얼, 배리 본즈, 심지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함께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누구인지에 대한 토론에 늘 포함되는 이름이었다. 이 토론에 새로운 선수가 등장했다. 바로 명예의 전당 포수 조시 깁슨이다”라고 썼다. 

▲ 베이브 루스.
▲ 베이브 루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2020년 12월 니그로리그를 메이저리그급의 리그로 받아들였다. 그로부터 3년 반 만에 기록까지 통합될 예정이다. USA투데이는 “이번 결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깁슨을 포함한 전직 니그로리그 통계가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야구 역사에 포함된다. 이 소식통은 공식 발표가 30일에 있을 예정이라며 익명을 전제로 인터뷰했다”고 설명했다. 

깁슨은 1930년, 1933년부터 1940년, 1942년부터 1946년까지 니그로리그에서 커리어를 보냈다. 니그로리그 기록이 메이저리그와 통합되면 깁슨은 메이저리그 야구 역사상 최고의 포수이자, 역대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을 수 있다.

깁슨은 통산 타율 0.372로 콥의 0.366을 넘어 1위가 된다. 장타율은 0.718로 루스의 0.690을 넘고, OPS는 1.177로 루스의 1.164를 넘어선 1위 기록이다. 

깁슨의 증손자인 숀 깁슨은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금 조시 깁슨은 니그로리그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역대 야구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라고 밝혔다.

또 “깁슨 가족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로 인해)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한 니그로리그 2300여 명의 선수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니그로리그는 1920년부터 1948년까지 운영됐다. 흑인들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인종차별 조치에 의해 발생한 리그다. 

▲ 재키 로빈슨.
▲ 재키 로빈슨.

단일 시즌 성적도 깁슨에 의해 바뀔 수 있다. 깁슨은 1943년 홈스테드 그레이스 소속으로 타율 0.446을 기록했다. 깁슨은 테드 윌리엄스가 1941년 기록한 타율 0.406보다 2년 뒤에 4할 타율을 올렸다. ‘마지막 4할 타자’ 역시 윌리엄스에서 깁슨으로 바뀌는 것이다. 단 2020년 니그로리그 기록이 메이저리그급으로 인정받았을 때부터 깁슨이 1943년 78경기만 뛰었다는 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숀 깁슨은 나아가 MVP상에 깁슨의 이름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래 MVP 트로피에는 원년 커미셔너인 케네소 마운틴 랜디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런데 랜디스가 커미셔너로 있던 동안 흑인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없었다. 이 문제로 MVP 트로피에서 이름이 빠지게 됐다. 숀 깁슨은 “2300명 이상의 선수들에게 메이저리그 출전 기회를 빼앗은 사람 대신 조시 깁슨이 들어간다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라고 얘기했다. 

한편 니그로리그 기록 통합으로 바뀌는 사례는 깁슨 외에도 많다. 윌리 메이스나 재키 로빈슨, 사첼 페이지 등 메이저리그와 니그로리그에서 모두 뛰었던 선수들의 누적 기록이 더 늘어난다. 


CP-2022-0020@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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