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인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델리의 밀집지역 문게쉬푸르의 수은주가 섭씨 52.9도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 기상청은 문게쉬푸르의 기록적인 고온에 대해 “센서의 오류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지만, 델니 내 다른 지역 기온도 평년보다 높은 온도를 기록했기 때문에 실제 온도가 높았을 가능성이 높다. 델리 내 다른 지역은 최저 45.2도에서 최고 49.1도로 측정됐다.
인도는 최고 기온이 평년보다 4.5도~6.4도 높은 경우 폭염으로, 6.5도 이상 높으면 극심한 폭염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날 델리는 극심한 폭염이 내렸고, 이로 인해 뉴델리에서 근무하던 40세 남성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델리의 한 학생은 로이터에 “더위에 지친 학생이 기절하거나, 열사병 혹은 탈수증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공립학교에서 학생이 더위에 쓰러졌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동부 비하르주 당국은 6월 8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인도 인근국가 파키스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27일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의 유적지인 모헨조다로 마을은 최고 기온 52.2도를 기록했다. 더위가 가신 뒤에는 폭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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