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텍사스 레인저스 간판타자가 된 코리 시거가 친정 다저스를 상대로 역전 3점포를 날리면서 비수를 꽂았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텍사스와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시즌 성적 42승27패를 기록했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 텍사스 레인저스는 시즌 성적 32승35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과 함께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6월 부진에서 조금은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타니는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삼진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11이 됐다.
시거는 2년 전 FA 자격을 얻어 텍사스와 10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467억원) 대형 계약을 하고 다저스를 떠났다. 시거는 이적 2년차였던 지난해 텍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FA의 가치를 증명했다. 시거는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삼진 3타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271로 올랐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개빈 럭스(2루수)-앤디 페이지스(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캐번 비지오(3루수)가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워커 뷸러였다.
경기에 앞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비지오가 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비지오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다저스 데뷔전에서 빠르게 첫 안타를 신고했으나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는 수비 실책을 저지르는 등 아직은 박수 받을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텍사스는 마커스 시미언(2루수)-코리 시거(지명타자)-아돌리스 가르시아(우익수)-존 스미스(유격수)-나다니엘 로(1루수)-와이어트 랭포드(좌익수)-요나 하임(포수)-에즈키엘 듀란(3루수)-레오디 타베라스(중견수)가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존 그레이였다.
오타니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다저스에 선취점을 안겼다. 오타니는 1회말 1사 후 첫 타석에서 중월 솔로포로 시즌 17호 홈런을 장식했다. 풀카운트에서 그레이의 6구째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105.2마일(약 169㎞), 비거리는 424피트(약 129m)였다.
모처럼 순항하던 뷸러는 5회초 전 동료였던 시거에게 당했다. 1사 후 타베라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어 시미언까지 3루수 비지오의 땅볼 수비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1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뷸러는 시거와 풀카운트 싸움에서 7구째 시속 95.9마일짜리 직구를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던졌고, 시거는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14호포. 경기는 순식간에 1-3으로 뒤집혔다.
뷸러는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에 그치면서 시즌 4패(1승)째를 떠안았다. 다저스 타선은 장단 5안타를 쳤는데, 오타니의 홈런 외에는 득점 경로를 찾지 못하면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다저스는 9회말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스미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물꼬를 텄고, 2사 후에는 페이지스가 볼넷을 얻어 1, 2루가 됐다. 이어 헤이워드가 중견수 쪽 적시타를 쳐 2-3까지 따라붙었는데, 1루주자 페이지스까지 홈으로 내달리다 태그아웃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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