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가운데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다가오면서 출마 선언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19일 일본 NHK방송,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고바야시 다카유키(49)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이날 처음으로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자민당의 중견·신진 의원의 지지를 받는 인물로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를 이끄는 일본을 만들고 싶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기시다 총리가 이끌던 ‘기시다파’ 좌장이었던 하야시 요시마사(63) 관방장관도 주변 의원들은 물론 기시다 총리에게 출마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총재 선거 일정이 발표된 뒤 정식으로 입후보 의사를 밝힐 계획이다.
이외에 가토 가쓰노부(68) 전 관방장관도 지난 16일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여론 조사에서 ‘차기 총리’ 지지율 1위를 차지해 온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도 오는 22일 지역구인 돗토리현에서 정식으로 입후보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의 임기는 9월 말에 3년이 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를 기점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자민당은 총재 선거 일정을 오는 20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투표일은 9월 20일과 9월 27일이 중 하루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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