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마무리된 한국 배구에 협회가 남녀 대표팀 감독을 모두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8일 대한배구협회는 오한남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부진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배구 팬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도헌 감독의 임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종료됐고, (여자배구도) 파리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진 만큼 세사르 감독과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협회 소속 남녀 경기력향상위원장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배구협회는 “2028 LA 올림픽과 2032 브리즈번 올림픽 출전을 위한 새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며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한국 배구가 성장통을 거쳐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 실행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배구 전문가, 언론인, 팬 등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한 공청회를 열고 협회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또, 최적의 지도자 선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배구는 부진한 성적으로 마무리됐다. 남자배구는 대회 공식 개막도 전에 인도, 파키스탄에 지는 등 6강에 오르지 못하면서 61년 만에 메달 없이 대회 일정을 마쳤다. 여자배구 역시 2006년 도하 대회 이래 17년 만이자 아시안게임 역대 두 번째 노메달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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