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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참모들이 내년 총선 출마 희망 등을 이유로 사의를 표함에 따라 후임자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이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내 비서관실별로 내년 총선 출마 희망자 등이 사직 의사를 표명하면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작업이 수시로 진행되고 있다. 정부 출범 후 1년5개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교체 인력이 생겨나는 것에 더해 내년 4월 총선이 다가오며 선거 준비를 위해 용산을 떠나는 참모도 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충북 청주 청원 출마가 예상되는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이 퇴직할 것으로 보인다. 서 비서관은 지난달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30년에 이르는 공직 생활에 마침표를 남겨둔 서 비서관이 총선 출마를 본격화할 경우 비서관 중에서는 총선을 위해 대통령실을 나가는 ‘1호 비서관’이 된다. 서 비서관 후임자 인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행정관 중에서는 홍보기획비서관실과 대외협력비서관실에서 근무한 전지현 행정관(변호사)이 오는 20일쯤 용산을 떠난다. 지난 2016년부터 지난 대선 전까지 각종 방송에서 시사평론가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전 행정관은 수도권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인 김인규 정무1비서관실 행정관(부산 서구동구)과 이창진 사회공감비서관실 선임행정관(부산 연제)도 추석 직후 대통령실을 나간 뒤 총선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참여를 선언할 당시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인 김기흥 부대변인도 인천 연수을 차출설이 거론된다. 여명(서울 동대문갑)·김대남(경기 용인갑) 행정관 등도 출마 후보군으로 꼽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려면 신원 검증을 거쳐야 해서 새 직원을 뽑기까지 적어도 1개월이 걸린다”며 “따라서 미리 후임자를 알아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시간 근로 등 격무를 감당하면서 업무에 적합한 인원을 찾는 것도 비서관실별로 안고 있는 고민이다. 총선에 나서는 ‘어공'(정무직 공무원)뿐 아니라 ‘늘공'(직원공무원)도 수시로 교체하고 있다.
부처에서 파견 나오는 늘공의 경우 통상적으로 1년을 주기로 교체가 이뤄지는데 대다수 부처가 세종에 위치한 터라 서울에서 근무할 행정관급 직원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사가 부족해 별도로 서울에 머물 숙소를 사비로 구해야 하는 직원도 있다. 대통령실 파견 인원을 구할 때도 가장 우선순위가 서울 근무 가능자라는 것이 대통령실 직원들의 설명이다.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 달부터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이 본격적으로 총선에 뛰어들 경우 참모진 교체 작업도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참모진 교체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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