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수원 이현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을 존중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친선 A매치를 치른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 베트남은 FIFA 랭킹 95위다. 객관적인 비교 상 한국이 압도적으로 강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기대가 큰 경기다.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시작하기 전 마지막 친선 경기다. 이전 경기에서 나온 좋은 플레이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트남 취재진도 클린스만 감독에게 질문했다. ‘베트남 축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베트남을 약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베트남 축구를 많이 봤다. 절대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16강에서 베트남을 만날 수 있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만날 수도 있다. 다음에 베트남을 만난다면 어떻게 상대할지 이번 경기를 통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베트남 경기 추진에 대해 의문이 많았다. 왜 굳이 약팀인 베트남과 친선 경기를 잡았는지, 한국으로 초청해서 붙을 만한 상대인지, 손흥민 등 주축 선수들이 베트남전에 뛰어야 하는지 등 걱정이 뒤따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TSG(기술위원회)를 했지만 동남아 팀 분석은 못 했다고 한다. 동남아 팀이 궁금하다고 해서 이번에 베트남과 붙기로 했다. 베트남은 우리가 초청한 상대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전부터 베트남 축구협회장이 우리 측에 ‘A매치 경기하자’는 얘기를 했다. 베트남 축구협회장이 친한파다. 여러 이유로 이번 한국-베트남전이 성사됐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 아시안컵과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상대할 수 있는 동남아 팀의 특성을 철저히 살펴보려고 한다. 이번 10월 A매치가 끝나면 싱가포르로 이동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라이언시티(싱가포르)-전북 현 경기를 직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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