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가 16일 오전 9시(현지시간)을 기해 이집트 라파(Rafah) 국경 통행로를 개방하고, 가자지구 남쪽에서 일시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이날로이터통신(Reuters) 등 주요 외신들은 휴전이 지속되는 정확한 시간은 구체적이지 않지만, 약 5시간가량의 휴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인 예디오스 아로노스(Yedioth Ahronoth)도 같은 날 가자지구 남부에서 약 5시간 동안 임시 인도주의적 휴전(humantarian ceasefire)이 선언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번 휴전은 현지 시각으로 오전 9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시간 동안 가자지구의 일부 주민들은 라파를 통해 이집트로 빠져나가는 것이 허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집트 정부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외부로 탈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경로로 알려진 라파에 전쟁 발발 직후 피란민들이 몰려들자 대규모 난민 유입을 우려해 해당 통로를 폐쇄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민간인들의 피난을 돕기 위해 라파 통로의 재개방을 추진해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15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접견해 민간인 대피 문제와 관련해 논의한 후 “라파가 열릴 것(Rafah will be reopened)”이라고 전했다.
다만 가자지구를 통치 중인 하마스는 이번 인도주의적 휴전 합의에 대해 정보를 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밝혔다.
예디오스 아로노스에 따르면, 현재 수천톤의 구호물자를 실은 약 100여대의 트럭이 가자지구에 들어가기 위해 라파 통로에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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