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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부진에 따라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의 목표 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내렸다. 투자 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판가가 내년 1분기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3분기 실적 부진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점유율 확대 우려 등으로 8월부터 발생한 큰 폭의 주가 하락은 비정상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 우려와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권 교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에코프로비엠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BNK투자증권은 이날 에코프로비엠의 목표 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내렸다. 투자 의견은 ‘보유’를 제시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에코프로비엠의 잠정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다”며 “유럽 전기차 판매 부진,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한 구매 이연 등이 복합적으로 매출 악화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매도’ 의견과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하며 “이익 역성장의 주원인은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양극재 판가 하락”이라며 “4분기에도 양극재 수출 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이 삼원계 양극재 업체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춘 업체인 것은 변함이 없지만 수급 요인에 의해 단기 주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있어 투자 매력은 낮다”며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기조적인 상승 국면이 되려면 현재 추정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더 빨라져야 하고 양극재 시장의 국내외 업체 간 경쟁 강도도 낮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비엠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7.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13일 장 마감 뒤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678억원을 32.3% 하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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