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다흑’]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인천 한 사우나에서 빈대가 발견된 것으로 행정당국이 확인해 관련 조치에 나섰다.
인천 서구는 최근 모 사우나 업체를 점검한 결과, 매트 아래에서 살아있는 빈대 성충과 유충을 1마리씩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해당 사우나 업체에 경고 처분을 내린 뒤, 구 보건소와 함께 소독 작업을 하기로 했다. 추후 점검에서 반복적으로 청결 유지 등에 문제가 있을 경우, 영업 정지 등 강화된 처분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유튜브 채널 ‘다흑’] |
구에 따르면, 빈대가 발견된 해당 사우나 업체는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목욕시설 소독과 부대시설 청소 주기 등은 모두 지켰다. 한 달 전부터 빈대가 출몰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조치를 취했지만 박멸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점검은 해당 사우나 업체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유튜버 ‘다흑’의 제보 영상이 공개된 뒤 진행됐다. 다흑은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해당 업장에서 빈대 성충과 유충 등 8마리 가량을 직접 확인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다흑’] |
영상 속에서 다흑은 “정말 역겹다”며 “이 정도면 정말 사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장 살처분 하지 않으면 삽시간에 국내에 전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해당 제보를 받았을 때 놀랐다. 작년에도 빈대를 잡았던 곳이 이 근처”라며 인근 지역 빈대 전파가 우려되는 발언도 이어갔다.
한편 세계 공통종인 빈대는 주로 야간에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며 피를 빨아먹는다.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릴 경우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앞서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에서는 지하철, 영화관 등 공공시설물에서 빈대가 창궐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온라인에는 프랑스 기차를 비롯한 대중교통 좌석 등에서 빈대를 촬영한 영상들도 확산했따. 이에 프랑스에서는 빈대가 발견된 17개 학교 가운데 7개의 학교의 문을 닫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당국은 대대적인 대중교통 방역을 벌이는 등 빈대 퇴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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