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탄금대(국가지정 문화제 명승 42호) 정비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6일 충주시에 따르면 칠금동 탄금대 부지의 95.4%(27만6172㎡)를 소유한 김윤동씨 등 안동 김씨 종손 형제 4명과 각각 토지 무상사용 협약을 맺었다.
탄금대는 한국의 3대 악성(樂聖, 음악의 성인) 중 하나인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하던 곳이라 하여 탄금대란 명칭이 붙은 곳이다.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 소서행장)과 맞서 싸우다 저사한 사적지로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춰 충지지역 대표적 휴식지로 꼽힌다.
사유지인 탄금대는 1997년까지 입장료를 받다가 2004년 무료 개방으로 전환됐다. 충주시는 그동안 소유자에게 매년 1억여원의 임대료를 지급해왔다.
시는 탄금대를 매입해 역사 명승지로 정비할 계획을 세웠으나, 소유주들이 매각 대신 시에 무상임대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번 협약이 이뤄진 것이다.
이날 협약은 탄금대 명승지 정비사업을 위해 시가 탄금대 사유지를 무상 사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5년 마다 계약을 자동갱신하기로 했다.
부지 내 김씨 형제들이 소유한 현 충주문화원 건물은 문화원 이전 후 우륵국악단 분원을 설치하는 내용도 협약서에 명시돼있다.
김 씨 형제들의 결정으로 시는 연간 1억여원의 임대료 지출 없이 탄금대 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시는 탄금대 주변 도성 등 문화재 유적을 발굴하고 산재된 비석과 예술작품 등을 모아 정비하고, 산책로도 만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탄금대 정비 예산 확보 등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탄금대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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