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신규 코픽스는 올해 1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주요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도 이를 반영해 상승할 예정이다.
16일 은행연합회가 공시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82%로 전월 대비 0.16%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올해 1월(3.8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규 코픽스는 7월과 8월에 소폭 내렸으나 다시 상승 전환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조달 금리도 올랐다”며 “금융채와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한 영향에 신규 코픽스가 전월보다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잔액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월보다 상승했다. 같은 시기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8%로 전월 대비 0.02%p 올랐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29%로 전월보다 0.02%p 상승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신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간 공시금리 기준으로 3.65~3.92%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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