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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였던 필에너지(378340) 주가가 상장 석 달을 맞아 급락했다.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한 필에너지 주식 중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된 물량이 대규모 매도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필에너지는 전 거래일 대비 13.94% 내린 2만 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필에너지 주가는 장중 2만 47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상장 이후 최저가다.
필에너지의 급락은 상장 3개월차를 맞아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보호예수 물량이 대거 풀린 것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필에너지는 7월 14일 공모가 3만 4000원에 상장했다. 지난 13일로 3개월의 의무보유기간이 종료된 기관투자가 보유 물량 75만 7210주와 상장 주관사가 보유한 3만 8023주를 더한 총 79만 5233주(전체 상장 주식의 7.5%)가 유통 가능한 물량이 됐다.
필에너지는 9월 13일 기존 주식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결정해 같은 달 26일 권리락이 이뤄졌다. 공모가 3만 4000원에 주식을 취득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1만 7000원 이상에서만 팔면 수익을 낼 수 있어 이날 차익 실현을 위한 물량이 대거 출하된 것으로 해석된다.
2대 주주인 삼성SDI(006400)가 보유한 150만 주 역시 이날부터 매도가 가능하나, 삼성SDI는 전략적투자자(SI)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당장 지분을 대규모로 매각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필에너지는 상장 1개월을 맞았던 8월 14일에도 보호예수가 해제된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전일 대비 12.88% 주가가 하락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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