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X 2023 하루 앞두고 같은 날 간담회
양사 “아·태 지역 항공기 수요 폭발적 성장할 것”
세계 양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업체인 보잉과 에어버스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을 앞두고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여는 등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에어버스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보잉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보잉은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20년간 동북아 여객 수송량이 연간 5.9%씩 증가해 역내 연간 경제성장률인 1.2%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북아 지역 항공사들이 2042년까지 약 1350대의 신형 상용기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잉은 이러한 전망에 따라 동북아에 9만 명 이상의 신규 항공 인력이 필요한 것은 물론, 항공정비 등 서비스 수요는 약 2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브 슐트 보잉 상용기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요는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며 “우수한 연료 효율성을 보유한 신형 항공기를 지속 선보여 대체 수요를 맞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버스 역시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익 폭슈홍 에어버스 한국지사 수석대표는 “한국은 산업 전반에 고객사와 협력사가 있는 전략적인 시장”이라며 “내년 한국 진출 50주년을 앞두고 협력사들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 여러 방면에서 한국 내 입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버스는 한국에서 약 150대의 에어버스 상용 항공기, 60여 대의 민간 및 군용 헬기, 30여 대의 군용 수송기를 운항하는 등 상용 부문 외에도 한국 정부, 항공사, 연구 기관을 비롯한 국내 산업 파트너 및 협력사 등과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로익 폭슈홍 대표는 “에어버스의 주요 기종에 한국에서 생산한 핵심 부품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이 에어버스의 주요 소비 시장인 것은 물론, 민간항공기의 주요 생산지이기도 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와 함께 아·태 지역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에어버스 측은 향후 아·태 지역의 경제 성장에 따라 오는 2042년까지 상용기 수요가 전 세계시장의 2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한국 시장 역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연구개발(R&D) 센터의 한국 설립도 검토한다. 로익 폭슈홍 대표는 “한국 항공기업들과 논의 중인 단계”라며 “한국의 미래 우주항공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으로 인력 공급이 가능한 파이프라인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ADEX 2023은 17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35개국, 약 550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항공 및 방산 업체들도 대거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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