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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위 노리는 강인권 NC 감독 “다른 팀 결과보다 우리 팀 승리가 첫 번째”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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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 경기 결과보다 우리 팀이 승리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3위를 놓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강 감독이 이끄는 NC는 1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3 프로야구 KBO리그 경기를 치른다.

 NC를 이끄는 강인권 감독. 사진=NC 제공
NC를 이끄는 강인권 감독. 사진=NC 제공
 16일 광주 KIA전에서 NC의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페디. 사진=김영구 기자
16일 광주 KIA전에서 NC의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페디. 사진=김영구 기자

NC에게 있어 이날과 내일(17일) 벌어지는 KIA 2연전은 매우 중요하다. 단독 3위의 행방을 지킬 수 있느냐가 정해지기 때문.

현재 75승 2무 65패를 기록, 단독 3위에 위치하고 있는 NC는 KIA와의 2경기를 모두 잡을 시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되는 3위 경쟁팀들의 대결인 SSG랜더스(74승 3무 65패·4위)-두산 베어스(74승 2무 66패·5위)전 결과에 상관 없이 단독 3위를 확정한다.

조금 더 빠르게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이날 NC가 KIA를 격파하고 두산이 SSG를 제압할 시, NC는 단독 3위를 확정하게 된다.

이처럼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만난 강인권 감독은 “어떻게 됐든 다른 팀 경기 결과보다 우리 팀이 승리하는 것이 첫 번째”라며 “두 경기 다 승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선수들을 준비시킬 것이다. 결과야 알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날 NC의 선발투수는 에릭 페디. 올 시즌 29경기에서 20승 6패 204탈삼진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 중인 그는 현재 KBO리그 최고의 에이스이자 NC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다.

올 시즌 지난 1986년 선동열(해태 타이거즈·24승 214탈삼진) 이후 37년 만이자 통산 5번째(1983년 장명부·삼미 슈퍼스타즈·30승 220탈삼진, 1984년 최동원·롯데 자이언츠·27승 223탈삼진, 1985년 김시진·삼성 라이온즈·25승 201탈삼진, 1986년 선동열)로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긴 페디가 이날 6이닝 이상 무실점을 기록할 시 그는 20승-200K-1점대 평균자책점이라는 또다른 대기록과 마주할 수 있다. 이 역시 지난 1986 선동열(평균자책점 0.99) 이후 37년 만이다.

다만 페디의 이번 등판은 NC에게 도박이 될 수도 있다. 만약 NC가 이날 지거나, 설령 이겨도 17일 패할 시 SSG가 2승을 한다면 3위를 SSG에 넘겨줘야 하기 때문.

이렇게 된다면 NC는 19일부터 진행되는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페디 대신 태너 털리를 써야 한다. 2차전까지 갈 경우 페디가 나올 수도 있지만, 사흘 휴식만 취하고 나오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을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강인권 감독은 “페디가 잘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며 “다른 팀 결과도 모르는데 (뒤를 준비한다고) 페디를 빼 놓을 수는 없었다. (만약 4위로 와일드카드를 하게 될 시) 태너가 (와일드카드) 1차전에 들어간다. 2차전까지 가게 된다면 페디의 몸 상태를 보면서 체크할 것”이라고 전했다.

 페디는 16일 광주 KIA전에서 팀 승리 및 자신의 대기록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페디는 16일 광주 KIA전에서 팀 승리 및 자신의 대기록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KIA가 17일 선발투수로 양현종을 예고한 가운데 강 감독은 일단 신민혁을 출격시킬 예정이다. 다만 이는 이날 경기의 결과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 강인권 감독은 “일단 내일은 신민혁이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오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상황에 따라 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NC는 이날 페디와 더불어 손아섭(우익수)-박민우(2루수)-박건우(지명타자)-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김주원(유격수)-윤형준(1루수)-김형준(포수)-도태훈(3루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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