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N수생이 폭증하고 대학 휴학생도 굉장히 많아지지 않겠어요?”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크게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원가와 입시생들도 들썩이고 있다. 재수·반수 등 N수생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16일 정부가 지난 2006년부터 18년째 연 3058명에 묶여 있는 전국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25학년도부터 1000명 이상 늘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최대 3000명까지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일 의대 정원 확대 규모와 일정, 방식 등을 직접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40개교의 모집정원은 3058명으로 2006년 이후 동결돼 있으며 66.2%는 비수도권 의대에서 선발한다.
지난해 의대 한 곳당 모집 인원은 많게는 142명(전북)부터 적게는 40명(성균관대 등)까지 평균 80명 내외다.
현재까지 알려진 증원 규모대로라면 당장 의대 10여개에 해당하는 정원이 추가로 생긴다는 의미라 대입 수험생들 사이에서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의 한 업체는 최근 온라인으로 다음달 9일 ‘의대 정원 확대의 나비효과’를 주제로 고1 대상 입시설명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대 정원 확대로 기존 대학을 자퇴하고 의대 입학을 노리는 수요 등으로 반수나 N수생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수험생은 “실제로 1000명이 늘어난다면 내신이 좋은 학생들 상당수가 수시 반수, 재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에서 자퇴하는 경우가 늘어나지 않겠나”라며 “지방의 기존 의대상이나 치대, 약대, 한의대, 수의대 학생들도 의대 입시에 매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과 최상위권이 모두 의대로 쏠리면 상위권 대학의 이공계열은 들어가기 더 수월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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