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엘리베이(017800)터의 2대 주주인 쉰들러(Schindler) 홀딩스의 한국법인 쉰들러 코리아 경영진이 이달 27일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쉰들러 홀딩스는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적대적 인수 시도 과정에서 통정매매 의혹을 받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쉬와러 피터존 쉰들러코리아 대표이사와 송재일 부사장을 오는 27일 국회 종합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을 의결했다. 피터존 대표는 당초 이날 금감원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치료 목적으로 호주를 방문한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 힘 의원실에 따르면 쉰들러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1만 주(2.99%)를 장내매각했다. 같은 기간 한 PEF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08만 7235주(2.78%)를 시장에서 사들였다. 쉰들러는 주가가 크게 오를 때면 대규모 물량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윤 의원은 이날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시도하고 있는 쉰들러가 PEF와 통정 매매를 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며 “쉰들러가 6월부터 시장교란 행위를 하면서 1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엿보는 것인지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복현 금감원장은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불공정 거래 의혹 제기로 카카오(035720)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시세조종 사건처럼 짧은 기간에 일어난 건과는 행태가 다르다”며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들여다 보는게 합리적일지에 대한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강하게 조사에 나서겠다고 단정할 순 없다”면서도 “문제가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종합감사에서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증인으로 함께 채택됐다. 정 대표는 기술탈취와 채용 공정성 문제에 대한 안건으로 증인으로 참석하게 됐다. 지난 6월 벤처기업 인덱스마인은 한국투자증권을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행위 혐의로 공정위원회에 고발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업무제휴 및 위탁 계약을 맺고 개인고객 이벤트 대행 업무를 수행했지만 보수를 제대로 받지 못했을뿐더러 기술도용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윤 회장은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하게 올해 국감에 출석, 횡령 등 내부통제 부실 문제 등에 대한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앞서 KB국민은행 직원들은 고객사 미공개 정보 내부거래를 통해 127억 원의 주식매매 차익을 취득해 적발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