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18일 중국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과 관련, “한국 정부 대표단이라는 의미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 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 취재단과 만난 자리에서 “해수부 차원에서 참여를 검토하던 와중에 중국 외교부의 초청을 받아 오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에 앞서 일대일로 정상포럼의 부대행사인 ‘해양 협력’ 부문 분과포럼에 참가해 “해양 문제는 한 국가의 힘으로 해결될 수 없다”면서 국제 사회의 공동 노력과 협력을 강조했다.
해수부 장관의 참석이 윤석열 정부의 한중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해수부 장관이 드릴 말씀은 아니다”라면서 말을 아꼈다. 다만 “(한국) 외교부에서도 참석했으면 하는 의견을 줬고, 관계기관 협력 차원에서 초청을 받아 온 것이라는 수준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장관은 이후 이어질 왕홍 중국 자연자원부 부부장(차관격) 겸 국가 해양국 국장과의 양자회담 의제와 관련해서는 “칭다오에 있는 한중해양과학협력센터가 코로나19 탓에 오랜 기간 대면 회의를 하지 못하다가 11월에 회의를 개최하고 협력 범위를 넓히려고 한다”면서 “향후 해양과학 분야 협력에 대한 부분을 얘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2025년 개최 예정인 아워오션콘퍼런스와 2025년 개최지가 결정되는 UN오션콘퍼런스에 대한 지지, 그리고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의 지지를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밖의 일정인 중국 진출 한국 선사들과의 면담에 대해서는 “선사들의 애로사항을 들어볼 예정”이라면서 “특별한 이슈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대일로는 중국이 본토와 중앙아시아, 유럽을 잇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재현하겠다는 시진핑 주석의 핵심 대외 전략이다. 2017년 제1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에는 당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부 대표단이 파견됐고, 2019년 2회 당시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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