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도세 강해진 시장 20% 더 빠질 수 있다
추석 이후 발표된 데이터를 보면 좋지 않은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부동산 시장의 반등 주인공은 서울과 세종입니다. 하지만 서울 매매수급동향 데이터를 보면 8월 말 이후 매수 매도세가 바뀌었습니다. 매도는 많아지고 매수는 다시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세종도 같은 추세입니다. 반등했던 두 지역의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2021년 말 대세 하락 전 데이터와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종은 올해 1월 바닥을 찍고 올라왔는데요. 통계는 느리게 반영되기 때문에 4~5월로 나타납니다. 이런 시차 부분 때문에 부동산 데이터 조작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희가 AI를 기반한 실시간 데이터를 만들었고, 조만간 공개될 예정입니다.
전세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대구는 전세가 많이 빠졌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적게는 10%, 많게는 20~30% 하락할 수 있습니다. 현재 주거용 부동산 경매 건수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현재 서울 기준으로 반포, 압구정 등 대출없이 집을 산 지역들도 경매 건수가 많은 모습입니다. 제가 볼 땐 지금 시점에선 현물로 사는 것보다 경매로 구매하면 20%정도 싸게 살 수 있습니다. 2024~2026년은 경매의 황금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최근에 동탄 쪽에 관심이 있어서 임장을 해봤는데, 시장에 나온 수익률은 4% 초반이지만 경매로 사면 9~10%정도였습니다. 2024년에는 부동산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특히 월세를 받는 건물은 확정 수익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자산이 있는 분들에겐 긍정적인 소식으로 보입니다.
하락에 대한 강도는 정부의 부양책이나 선거 이슈 등이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예측하긴 어렵지만, 지금의 가격은 사람들이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대세 하락이 올 것은 확실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집을 굳이 사야 한다면 경매를 추천합니다.
아파트는 지역도 중요하지만, 신축 위주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10년 이내의 아파트가 좋은데요. 현재 공급 측면에서 안 좋은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는데, 공급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앞으로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3년 뒤에는 공급 부족이 나타나면서 강한 반등이 나올 텐데요. 이때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겹친다면 폭등이 나올 수 있습니다.
2022년 하락시장을 보면 환율 변동성이 심했는데요. 앞으로 하락의 강도를 예상하려면 환율 데이터를 봐야 합니다. 현재 환율인 1300원대는 괜찮지만 1400원을 넘어선다면 부동산 시장 하락의 트리거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급락이 나온다면 2024년 중 후반~2025년 초반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고, 경제에 별 문제가 없다면 2026~2027년이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삼프로TV 한지원 기자 cds04202@3pro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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