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이용해 성형·외과 수술 후 회복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디지털 회복실’이 유방암 재건 분야로 확대된다.
케어마인드는 성형수술 후 회복 과정을 위한 디지털 회복실 ‘에포터’에 이어 유방암 재건을 위한 ‘핑크닥’을 연내 서비스한다고 18일 밝혔다.
디지털 회복실은 환자가 수술 후 병원에서 약 1주일 후 퇴원하지만, 완전 회복까지는 수개월이 필요한 점에 착안한 서비스다. 수술 부위 사진을 찍어 올리면 AI로 상태를 수치화·시각화해 제공한다. 수술 부위가 제대로 회복하는지, 수술 후 겪는 다양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지 등에 대한 걱정을 해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불편증상을 체크하고 사진을 올리면 현재 회복율, 일상복귀까지 남은 시간, 맞춤 관리법, 증상 주의도, AI리포트 등을 시각화·수치화해 제공한다.
성형수술의 경우 경과 변화율, 단계별 예후 예측을 제공한다. 제휴 병원에서 수술 경과에 대한 피드백도 제공한다. 사용자끼리 회복 후기를 공유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도 형성된다.
신윤제 케어마인드 대표는 “현재 제휴병원 의료진만 자신의 진료 환자에 대해 코멘트 할 수 있으나 내년 중 전체 의료진·병원이 에포터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환자가 꾸준히 저장해온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답변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케어마인드는 성형수술 케어 앱 에포터에 이어 지난해 아토피 케어 앱 ‘아토닥’을 선보였다. 올 연말 유방암 재건 앱 ‘핑크닥’ 출시를 앞뒀다.
핑크닥은 보건복지부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도입 국책과제 일환으로 분당서울대병원(성형외과·유방암센터·외과), 삼성서울병원(성형외과), 서울시 보라매병원(성형외과) 교수진과 함께 개인 맞춤형 실시간 인터랙티브 디지털 회복실 구현 실증과제에 사용한다.
신 대표는 “핑크닥에서 회복경과를 AI로 분석·추적관찰하고 합병증이 예상되는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의료진에게 알려주거나 추적관찰 과정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의료진은 신규 환자에 효율적으로 집중할 수 있고, 환자는 회복 과정을 의료진과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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