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년 일경험 사업 규모를 올해 2만명에서 내년에는 4만8000명으로 대폭 확대한다. 반도체, 항공산업 등에 특화된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 구직자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8일 ‘청년 하이파이브(Hy-Five)’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SK하이닉스의 협력사 PSK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미래내일 일경험사업은 최근 채용 시장이 수시·경력 위주로 변화하면서 미취업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기업 현업에서 실전형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청년들이 팀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프로젝트형’ 사업과 인턴형 프로그램 등이 편성된다.
청년 하이파이브 프로그램은 SK하이닉스가 ‘미래내일 일경험사업’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반도체 분야 특화 프로그램이다. 협력사의 청년 인재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SK하이닉스가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에는 PSK 등 17개 협력사가 참여해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이라는 의의도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미래내일 일경험사업에 참여하는 321개 기업 중 참여기업의 8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이유로는 ‘기업과 해당 직무에 적합한 미래 우수인재 탐색'(66.3%), ‘기업과 산업에 대한 인식 제고'(38.8%) 등이 꼽혔다.
이날 이 장관이 방문한 PSK는 플라즈마 감광액 제거기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올해 청년친화강소기업에 선정됐다. 이경일 PSK 사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빠르게 변하고 있는 반도체 세계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청년 인재에 대한 탐색과 영입이 필수적”이라며 일경험사업 참여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 하이파이브 프로그램은 120명 선발에 2000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몰리며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한 청년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반도체 공정들이 몸에 체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어떤 역량이 필요하고 조금 더 보완해야 할지 스스로 알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밝혔다.
청년 하이파이브 외에도 미래내일 일경험사업에는 △ESG경영 분야(서울상의) △가구산업(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의료기기산업(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 △항공산업(항공우주산학융합원) 등 특정 산업과 분야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도를 높이고 실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이 장관은 “우수한 일경험 프로그램이 많아지도록 올해 2만명 규모에서 내년에는 4만8000명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며 “경총,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와 협력해 상생형 프로그램이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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