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캐서린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테슬라 사이버 트럭의 흥행을 예상했다. 테슬라의 대표 차종인 모델Y의 인기를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이다.
샘 코러스 아크 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는 18일 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 사이버 트럭은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며 “기존 테슬라 인기 차종인 모델Y를 능가하는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러스는 테슬라 사이버 트럭의 독특한 디자인에 주목했다. 사이버 트럭은 차체 소재로 스페이스X 로켓 제작에 쓰이는 두꺼운 스테인리스 스틸을 쓴 것이 특징인데, 이전까지 차량 제작에 쓰인 적 없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한 탓에 조형과 용접이 다른 차보다 훨씬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러스는 “사이버 트럭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차량과 다른 모양으로 디자인 된 독특한 렌더링을 보유하고 있다”며 “여러 차례 지연된 출시 일정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던 부분도 인기 요인이 됐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코러스는 사이버 트럭이 예정보다 서둘러 출시되는 과정에서 다른 테슬라 모델이 겪었던 동일한 유형의 조립 문제에 빠질 경우 그동안 누렸던 관심도 빠르게 식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019년 11월 사이버 트럭 시제품을 처음 공개하면서 2021년 말이나 2022년 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양산 시점이 거듭 연기됐으며 지난 7월에서야 소셜미디어를 통해 텍사스 공장에서 첫 번째 사이버 트럭을 생산했다고 알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에서 “올해 안에 사이버 트럭을 처음으로 주문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며, 대량 생산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이미 사전 계약자 수만 18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기존 테슬라 충성 고객층도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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