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구제역,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질병에 대한 방역 활동을 하는 가축방역사 대다수가 업무 수행 중 골절, 타박상 등의 부상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지난해 가축방역사 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가축방역사 203명 중 194명(95.6%)이 업무 중 부상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가축방역사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소속으로 전국에 496명이 있으며, 농장을 찾아 방역 실태를 점검하고 가축에서 시료를 채취하는 등의 업무를 한다.
실태 조사에서 가축방역사가 입은 부상 종류는 시료 채취 과정에서 가축에 의한 골절(26.3%·중복 응답)이 가장 많았고 타박상(25.4%), 자상(찔림·23.9%), 찰과상(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부상 경험이 있다고 답한 197명 중 99명(50.3%)은 치료 비용을 본인이 부담했다고 답했다.
산재보험으로 처리했다는 응답은 29명(14.7%)뿐이었고 회사가 부담했다는 응답은 7명(3.6%)에 불과했다.
산재보험을 청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청구하지 말라고 한다’는 답변이 9.1%(176명 중 16명)이었다.
최 의원은 “매년 가축전염병이 지속 발생하면서 가축방역사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가축방역사가 안전하게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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