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바쁜일상을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 환상적인 휴가를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증가할 전망입니다.”
제시카 민 스카이스캐너 여행 트렌드 및 데스티네이션 전문가는 18일 서울 중구에서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스카이스캐너는 ‘트래블 트렌드 2024: 경험을 통해 가치를 재정의하다’ 리포트를 공개하고 내년 최신 여행 트렌드와 한국인 여행객 특성을 소개했다.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엔데믹 이후 본격적인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여행객 80%는 올해보다 내년에 더 해외여행을 많이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2024년은 여행객들이 문화 탐험에 더욱 열중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가장 사랑받을 여행지는 ‘베트남 달랏’이 선정됐다. 베트남 달랏은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 소개된 이후 검색량이 3336% 급증했다.
일본 오키나와(2175%), 일본 삿포로(2126%), 대판 타이베이(1906%)는 그 뒤를 이었다.
‘트래블 트렌드 2024 리포트’는 스카이스캐너의 독자적인 검색·예약 데이터와 연간 소비자 행동 조사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1000명의 한국인 여행객을 포함해 총 1만8000명의 전 세계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포함하고 있다.
인기 여행지 순위는 작년 8월 7일부터 올해 8월 7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한국인 여행객의 검색량이 증가한 도시를 조사한 결과다.
스카이스캐너는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한국인 여행객들을 위해 한국발 왕복 항공편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상위 10곳의 ‘갓성비(가장 가성비가 좋은) 여행지’도 소개했다.
2024년 갓성비 여행지는 ‘베트남 달랏’으로 가격이 50% 하락했다. 이어 일본 나고야(-40%),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39%), 일본 오키나와(-36.5%) 등이었다.
이는 올해 1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 한국 출발 이코노미석 왕복 예약 평균 가격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순위다.
이날 행사에서는 스카이스캐너의 여행 트렌드 및 데스티네이션 전문가인 제시카 민 스카이스캐너 커머셜 부서 한국 총괄이 2024년 7대 여행 트렌드를 소개했다.
4대 여행 테마는 △엔터투어먼트 △성지 투어 △맛성비 미식가 △꿀잠 여행으로 선정했으며, 3대 여행 유형은 △아날로그 여행 △기념 여행 △스몰 럭셔리다.
제시카 민은 2024년은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에 열광하는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한국인 여행객 42%는 내년에 국내에서 콘서트, 공연 등을 관람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4%는 국내에서 관람하는 것보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면 해외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문화에 대한 열정은 ‘성지 투어’라는 여행 테마로 나타날 전망이다. 종교적 발상지나 신성한 장소를 방문하는 ‘성지 순례’에서 비롯된 이 용어는 소셜 미디어상에서 영화 촬영지 또는 유명 연예인이 방문한 곳을 찾는 것를 의미한다.
한국인 여행객 88%는 영화, TV 프로그램 또는 시리즈에서 본 장소를 방문하고 싶다고 생각했으며, 45%는 실제로 이러한 이유로 여행을 예약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에 넷플릭스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3이 공개된 후, 올해 1월 한국발 파리행 항공편 검색량이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또 2024년 부상하는 여행 유행으로는 ‘아날로그 여행’을 꼽았다. 한국인 여행객 84%는 여행 중 일상으로부터의 단절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18세에서 24세(41%)와 25세에서 34세(46%)의 여행객은 자신의 여행을 기록하기 위해 폴라로이드 또는 일회용 카메라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일부는 LP 판과 턴테이블을 여행에 가져간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제시카 민은 “한국인 여행객 84%가 여행 중 일상으로부터의 단절이 중요하다고 응답할 만큼 휴가 중 진정한 휴식을 원한다”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환상적인 휴가를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높은 여행 수요는 2024년에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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