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스즈키 나오미치 홋카이도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홋카이도산 가리비회를 시식하고 있다. [교도통신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 8월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하면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가리비 먹방’에 나섰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도쿄 총리 관저에서 스즈키 나오미치 홋카이도 지사를 만나 중국 정부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조치와 관련한 회담을 진행했다.
스즈키 지사는 이 자리에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를 겨냥해 정부가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기시다 총리는 “어업인들을 지킬 방침을 확실하게 관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스즈키 지사와 함께 홋카이도산 가리비를 회로 시식했다.
기시다 총리는 가리비를 먹으며 “살이 두툼하고 부드러우며 보기에도 좋다”고 웃으며 “한 입 더 먹어도 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가 홋카이도 지사와의 만남에서 이른바 ‘가리비 먹방’을 선보인 것은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 이후 창고에 가득 쌓인 가리비 재고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일본 가리비의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로 가리비 소비량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자, 기시다 총리가 직접 나서 자국민에게 가리비 소비 촉진을 요청한 셈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쌓이는 가리비 재고량을 우려하며 “먹는 것으로 응원하자. 일본산 가리비를 많이 먹어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한 바 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지난 8월30일에는 후쿠시마산 생선회 등을 점심으로 먹으며 수산물 먹방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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