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뱀물림 사고 등 잘못된 안전상식으로 각종 안전사고 시 피해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잘못된 안전상식 바로잡기’ 기획 홍보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뱀물림 사고시 잘못된 응급처치 방법으로 오히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뱀물림 사고로 인한 구급출동 건수는 816건이며, 지역별로는 경북 133건(16.3%), 강원 110건(13.5%), 경기 109건(13.4%)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가운데 잘못된 응급처치로 상태가 더 악화된 건수가 5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된 응급처치로는 뱀에 물린 부위의 윗부분을 꽉 묶거나 독사인지 확인하기 위해 뱀을 잡는 행위, 입으로 물린 부위 빨아내기, 돼지비계로 문지르기 등이 있었다. 독사에 물리면 물린 부위부터 점차 부어오르면서 부위가 확대되고 심해지는데 이때 피부를 꽉 묶게 되면 묶은 부위 아래로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피부괴사가 진행된다.
또한, 심각하게 부은 상태에서는 묶은 노끈이나 철사 등이 살 안으로 파고 들어가 제거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며, 물린 부위에 약물을 바르는 것도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뱀에 물렸을 때 취해야 할 올바른 행동요령은 우선, ▲물린 장소에서 즉시 떨어지기 ▲119에 신고하고 반지나 팔찌, 시계 등 제거하기 ▲깨끗한 물이 있다면 물린 부위 씻어내기 ▲물린 부위에서 2~3cm 윗 부분에 도톰하게 접은 거즈(휴지 등)를 대고 붕대(손수건 등) 감기(손가락 하나 들어갈 정도의 세기로) ▲움직이지 않고 안정을 취해 독이 퍼지는 것을 막기이다.
뱀에 물리지 않으려면 ▲풀숲에서 맨발이나 샌들 착용 금지 ▲비 온 뒤 밤에 이동할 때에는 불빛으로 길을 비추고 막대기로 두드리며 걷기 등이 있다.
김영석 소방청 생활안전과장은 “잘못된 안전상식으로 사고 발생 피해가 오히려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방식의 홍보를 통해 올바른 응급처치법 등 행동요령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소방청 누리집에 보다 상세한 통계와 응급처치법 그리고 예방법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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