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지난 17일 국내 확장현실(XR) 기업의 원활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세계VRAR협회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협회는 지난 2월 국내 XR 생태계 조성을 위해 반도체, 광학부품, 전자, 콘텐츠 업계와 ‘XR 산업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축한 데 이어 이번 협약으로 글로벌 플랫폼 업계와의 협력 채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세계VRAR협회에는 메타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속해 있다. 이외에도 아마존과 인텔 등 XR 전방산업 분야 회원사 약 4천400곳을 보유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XR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해 전시 협력, 세미나·포럼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초청발표와 IR 미팅, 기업간 비즈니스 연결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국제공동연구 역시 모색하기로 했다.
XR 기기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급형 기기뿐만 아니라, 산업·특수용으로 구분되는 의료, 물류, 방산, 교육 등에 특화된 맞춤형 기기로 분류된다.
XR 시장이 2025년 5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중 42%를 차지하는 산업·특수용 시장은 아직 도입 단계로 선도 기업이 부재한 만큼 국내 기업의 기술력으로 글로벌 비즈니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동욱 협회 부회장은 “이번 계기를 통해 한국은 이미 XR 생태계가 구축된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나아갈 기회가 마련됐다”며 “한국의 제조 기술과 미국의 콘텐츠·플랫폼이 연결돼 신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기회 마련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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