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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최근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을 전장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리는 미국이 조용히 우크라이나에 전달한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이 러시아를 상대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에이태큼스 수백기 등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줄곧 요청해 왔지만, 미국은 러시아를 자극해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에 지원을 주저해 왔다. NYT는 이번 지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랜 망설임을 극복하면서 나온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워싱턴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했고, 이로부터 약 1개월 만에 에이태큼스가 실전에서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이른바 대반격 개시 후 진격에서 다소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는 사정거리가 300km에 달하는 에이태큼스를 확보해 러시아 지휘소와 탄약고, 보급로 등을 타격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이날 저녁 정례 연설을 통해 “에이태큼스는 매우 정확하게 스스로를 입증하고 있다”며 미사일을 공급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오늘 미국에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우리의 합의가 이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영국과 프랑스가 앞서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를 우크라이나에 차례로 지원했지만 러시아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이 미국이 생각을 바꾼 요인일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한 것이 확인되면서 같은 고민을 하던 독일은 더욱 강한 지원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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