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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연구중심의대 설립에 사활을 걸었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확대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포항시의 연구중심의대 설립에 관한 기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포항시는 전날 긴급 간부 회의를 열어 관련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며, 지난 14일에는 포항시민 1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연구중심의대 설립 인가를 촉구했다.
시는 혁신 의료서비스와 바이오 기술 경영을 선도할 수 있는 의사과학자 양성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포스텍, 경상북도와 함께 연구중심의대와 스마트병원 설립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새 정부 120대 국정과제와 인수위 경북지역 정책과제에 포함되고 공감대를 이룬 지역의 병원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 2월에는 포스텍에 의과학대학원을 개원하는 등 정부, 국회, 의료계와 산업계의 지지를 확인하는 많은 성과를 거뒀다.
연구중심의대 설립의 최우선 전제인 의대 정원 확대도 착실히 진행돼 왔다. 지난해 12월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에 공문을 보내 의대 정원 증원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고, 보건복지부도 대한의사협회를 설득하며 꾸준히 소통을 이어왔다. 8월에는 법정 기구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소속으로 의사 인력 전문위원회가 구성돼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지방 의료 위기론이 확산함에 따라 몇몇 국립대를 중심으로 지역 의사제를 도입하자는 법안도 다수 제출됐다. 임상 인력의 공급 균형을 양적으로 맞추는 대신 연구중심의대가 양성할 의사과학자는 의료의 효율과 신뢰를 높이는 융합 연구를 통해 질적으로 환자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낯선 전염병 앞에서 그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알려진 치료법이 없으면 임상의가 아무리 많아도 방역과 국민 협조에 기대야 하기 때문에 그 사이 국가 경제는 멈춰 선다.
반면 의사과학자는 새로운 치료법을 빠르게 연구하고 기업을 성장시켜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 공공의대와 차별화된 연구중심의대 설립이 절실한 이유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연구중심의대 설립을 통한 바이오 인재 육성은 국가 경쟁력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연구중심의대 설립에 많은 시민들이 정부와 의료계의 결단을 엄중하게 촉구하고 있는 만큼 경북도·포스텍과 함께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로 반드시 바이오보국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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