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환경 국제공동 연구 강화”…천문연-美뉴저지공대 기술동맹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뉴저지 공과대(NJIT)가 우주환경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육인수 한국천문연구원 부원장, 필립D.머피(Philip D. Murphy) 뉴저지 주지사, 테익 림(Teik. Lim) NJIT 총장. / 사진=한국천문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국 뉴저지 공과대(NJIT)와 ‘태양 우주환경 분야 연구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식에는 필립 머피(Philip Murphy) 뉴저지 주지사와 육인수 천문연 부원장 등 주요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는 서울대·숭실대·상명대 등 7개 기관도 함께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빅베어 태양천문대(Big Bear Solar Observatory)의 1.6m 구디 태양망원경(Goode Solar Telescope) 공동 운영 강화 △연구인력과 기술인력 교류 △관측자료 분석 공동연구 △지상·우주 기반 태양관측기 개발 연구 등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천문연은 NJIT와 연간 20일의 태양망원경 관측 지분을 확보했다. 특히 지상 기반 태양활동 연구 협력의 범위를 향후 태양-지구를 포함하는 태양권 연구 분야로 확장할 예정이다.

앞서 천문연과 NJIT는 2001년부터 태양 채층 연구 분야에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왔다. 2005년부터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인 1.6m 구경의 태양망원경 건설에 공동 참여해 고분해능 태양관측 연구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빅베어 태양천문대(Big Bear Solar Observatory)의 1.6m 구디 태양망원경(Goode Solar Telescope).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관련 망원경을 공동 활용키로 했다. / 사진=한국천문연구원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우수한 인적 자원들이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주과학 분야에 지속적인 국제협력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영득 천문연 원장은 “우주탐사 시대에 우주환경을 좌우하는 태양 연구는 필수적이며 향후 우주개발은 거대 국제협력을 기반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나라도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 연내 우주항공청이 만들어져 더 심층적인 국제협력과 우주개발이 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문연은 2016년 NASA와 태양물리 분야 연구를 수행하며 국제우주정거장용 태양 코로나 그래프 개발, 큐브위성 도요샛 등을 개발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 우주탐사, 천체물리 워킹그룹을 구성해 우주과학 분야에서 협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