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은 18일 열린 2023 서울 국제경찰청장 회의에서 35개 국가·국제기구(유엔, 인터폴, 유로폴)의 경찰대표와 만나 사이버 금융 범죄와 마약 등 초국가 범죄에 대응하는 각국 경찰의 치안 전략을 경청하고 한국 경찰의 과학치안 전략을 공유했다.
2015년 제1회 회의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대면 회의를 이어온 서울 국제경찰청장 회의는 그간 총 82개국·기구의 치안 총수와 경찰대표가 참석해 ‘뉴노멀 시대의 치안 전략’ 등을 논의해 왔다.
이번 제4회 회의에는 역대 최대 국가와 국제기구 경찰대표가 참석해 ‘초불확실성 시대의 선제적 치안 전략’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하 전문을 통해 각국 경찰의 헌신에 감사를 전하고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상생과 협력, 연대를 바탕으로 자유와 평화, 인류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청장은 환영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야기한 급격한 디지털 전환과 초국가범죄 확산, 그리고 환경재난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처한 각국 경찰의 협력을 촉구하고, 치안 활동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속한 과학기술의 도입과 디지털 시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한 인재 양성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으며, 크리스토퍼 레이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영상 축사를 통해 급증하는 신종 위협과 복합위기에 맞서 나가기 위한 협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경찰청은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 총 35회의 양자 회담을 통해 참석국·국제기구의 경찰대표단과 국가의 안전과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치안 의제를 교환하고, 나아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경계를 허물어 각국 경찰의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국 경찰대표단은 한국형 과학 치안의 현주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인천 송도에서 경찰청 주관으로 개최되는 국제치안산업대전과 과학치안 세미나 프로그램에도 참석한다. 최근 방산 수출 호조와 함께 한국형 경찰 헬기에 대한 각국 경찰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경찰 헬기 도입과 교체를 검토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수리온 경찰 헬기 시승 기회도 제공해 국산 헬기의 우수성과 한국 경찰의 헬기 운용 역량을 홍보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청은 참석 국가 중 27개국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임을 고려해 다음 달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최종 투표를 앞둔 부산을 최적의 준비된 도시(Busan is Ready!)로 홍보하는 등 참가국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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