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 생성형 AI 사업의 구심축이 될 거대언어모델(LLM) ‘믿음'(MI:DM) 출시가 임박했다. 이르면 이달 중 구체적인 성능을 공개하고 상용화에 나선다. 지난달 생성형 AI ‘에이닷’을 출시한 SK텔레콤에 이어 KT가 가세하면서 146조원 규모의 생성형 AI 주도권을 놓고 양사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달 중 믿음을 공개하고 관련 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서 KT는 지난해 3대 AI 발전전략으로 초거대 AI, AI 인프라 혁신, AI 미래인재 양성을 제시하면서 믿음의 상용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믿음, 해석과 생성 모두 가능”…KT, 2025년까지 AI 매출 최소 1조원 목표
KT 믿음은 감성을 이해하고 인간과 공감하는 AI를 지향하고 있다. 예컨대 적은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 의도를 해석하거나 상황에 맞춰 말투나 목소리를 바꾸는 게 가능하다. 이전에 나누었던 대화를 기억해 활용하는 등 ‘사람에 더 가까운 대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KT 측 설명이다.
KT는 AICC(인공지능컨택센터)와 기가지니에 믿음을 우선 적용한 상태다.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 연구소장은 믿음과 관련해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이 기존에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과 달리 해석과 생성에 모두 가능하다”며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돼 있고 논리적 의사소통뿐 아니라 감성적 의사소통도 잘 하며, 외부 지식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KT는 지난해 AI반도체 설계기업인 리벨리온과 AI 인프라 솔루션 업체인 모레등에 투자한 바 있다. 다양한 AI 기업과의 협업을 꾀해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외연 확장과 함께 믿음을 출시하는 KT는 2025년까지 AI 관련 매출을 1조원 이상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생성형 AI, 2030년이면 146조 시장…통신사發 시장 주도권 경쟁 예상
생성형 AI는 SK텔레콤이 앞서 뛰어든 분야다. SK텔레콤은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AI인프라와 AIX, AI 서비스 등 3대 영역으로 구성된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이때 SK텔레콤은 AI 개인비서인 ‘에이닷’의 정식 출시했다. 에이닷이 정식 출시되는 건 베타 버전을 선보인 이후 1년여 만이다.
SK텔레콤은 이 자리에서 “에이닷이 고객의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혁신하고 일상과 AI 서비스 연결을 확대해 나만의 AI 개인비서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검증된 AI 서비스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향 PAA(Personal AI Assistant)를 개발해 전세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생성형 AI 로 촉발된 파괴적 혁신은 산업, 사회, 생활 영역에서 이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고 산업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AI 컴퍼니, SK텔레콤의 모습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생성형 AI 시장에 뛰어들면서 통신업계의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연 평균 34.6%의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30년 1093억달러(146조3418억원)까지 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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