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 중인 게임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주요 게임사들이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가운데 크래프톤 (154,200원 ▼500 -0.32%), 위메이드 (34,300원 ▼700 -2.00%), 넥슨게임즈 (14,780원 ▼620 -4.03%) 등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게임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작업 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여 나가고 있어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올해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42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1443억원으로 3% 증가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매출 1885억원, 영업이익 45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74%, 116% 증가하고 넥슨게임즈도 매출 640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으로 각각 39%, 115%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게임 개발자들에게 이미 아트 에셋, 오디오 에셋 등 생성형 AI 툴들을 적극적으로 제공해 사내 생성형 AI 보급률이 97%에 달한다. ‘푼다: AI퍼즐’, ‘디펜스더비’ 등이 AI를 활용해 출시한 대표적인 신작들이다. 아울러 게임 밸런스 조정 작업에도 생성형 AI를 적용중이다. FPS(1인칭 슈팅게임) 게임 배틀그라운드에서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팀원 간 밸런스 문제(이용자간 게임 실력 차이)를 생성형 AI로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올해 초부터 생성형 AI를 애니팡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인에 활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위메이드의 자회사 위메이드플레이에서 애니팡 게임을 학습시킨 생성형 AI 모델 ‘애니’를 활용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위메이드는 애니에 10만장 이상의 스케치, 원화를 학습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생성형 AI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경우 작가들이 일일이 일러스트를 완성시키지 않고 리터칭만 하면 돼 제작 기간이 줄어들고 단가도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캐릭터 디자인과 게임 스토리 구성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모습이다. 넥슨게임즈는 스토리 전개가 중심이 되는 RPG(롤플레잉게임) 내 NPC(비플레이어 캐릭터)에 이용자와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생성형 AI를 도입해 몰입감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넥슨게임즈는 서브컬쳐 장르가 주력인 만큼 생성형 AI의 활용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서브컬쳐 게임은 일러스트가 성패를 가를 정도로 타 장르 게임에 비해 일러스트에 들어가는 비용이 압도적으로 높다. 때문에 생성형 AI 에셋 툴을 도입하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AI 기반 이미지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게임사들의 기존 일러스트 관련 비용이 급감할 것”이라며 “기존 순수 작업시간과 비교 시 10분의 1의 비용도 들지 않아 중소 게임사들도 더 이상 외주 일러스트를 활용하지 않고 직접 AI 툴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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