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고객의 작년 카드 매출액 증가세 20~49세 웃돌아
3000만원 넘는 ‘뷰티레스트 블랙’ 올해 1~7월 판매량 42%↑
그랜드 제너레이션(Grand Generation, 이하 GG세대)가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GG세대는 55세에서 74세까지로, 정년 이후 제2의 인생을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는 베이비부머 및 X세대 일부를 일컫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1400만명에 달하는 이들은 2028년 1653만명까지 늘어나 대한민국 전체 3분의1을 차지하는 초대형 인구계층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GG세대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이들이 현재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세대’로 여겨질 만큼 잠재 소비력을 가지고 있고,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이 없어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활발한 소비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소비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는 만큼 기업들 사이에서는 GG세대 확보가 곧 미래 경쟁력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실제 KB국민카드에 따르면 50세 이상 고객의 작년 카드 매출액은 2021년 대비 17% 증가해 동기간 20~49세 매출액 증가율(11%)을 웃돌았다.
특히 60~64세의 카드 매출액 증가율은 18%, 65~69세는 23%, 70세 이상은 25%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GG세대의 막강한 소비력을 증명했다.
이런 흐름을 타고 산업 전반에는 건강, 여가활동, 손자손녀 양육 분야처럼 GG세대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건강은 GG세대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건강과 직결되는 수면 분야는 GG세대의 아낌없는 투자가 이어지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4800억원에 그쳤던 국내 수면시장은 지난해 3조원까지 확대했다.
GG세대 사이에서 ‘프리미엄 침대의 대명사’로 불리는 시몬스 침대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시몬스 침대는 고품질과 함께 건강과 안전에 초점을 맞춘 행보로 GG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몬스 침대는 국내 침대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시판되는 가정용 매트리스 전 제품에 국내 공식 인증 기관인 한국표준협회(KSA)로부터 라돈 안전제품인증을 매년 갱신하며 안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몬스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국내 최초·유일하게 일반 가정용 매트리스 전 제품을 화재안전 국제표준규격 및 국내 표준시험방법으로 시험해 16 CFR 1633 기준을 만족하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를 출시하고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혹시 모를 화재 시 실내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는 플래시오버(Flash Over)를 막아 재실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이웃과 소방관의 안전까지 챙길 수 있다.
건강과 안전에 대한 흔들림 없는 행보로 쌓은 신뢰는 매출로도 나타났다. 시몬스 침대의 최상위 라인 ‘뷰티레스트 블랙’의 올해 1월~7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가량 늘었다.
또 1900만~3500만원(킹 사이즈 기준)을 호가하는 초고가임에도 제품 출시 이후 처음으로 올해 3개월 연속 평균 300개 이상 팔렸다.
뷰티레스트 블랙에는 한국 시몬스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뷰티레스트 블랙 전용 ‘어드밴스드-포켓스프링’이 사용됐다.
시몬스의 DNA라 할 수 있는 시그니처 스프링 ‘포켓스프링’ 중에서도 삼중 나선 구조를 가진 어드밴스드-포켓스프링은 수면 도중 초당 0.0001m/s²의 작은 움직임에도 즉각 반응해 섬세하면서도 세련된 지지력을 구현해내는 것이 특징이다.
침대 뿐 아니라 여행 역시 GG세대의 가장 많은 소비가 이뤄지는 분야다. 코로나19 펜데믹이 종료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와 소비력, 체력까지 모두 갖춘 GG세대가 여행 관련 소비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해외 패키지 여행 수요 증가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랑풍선이 올해 하반기 출발하는 패키지 예약률을 분석한 결과, 전체 연령대 가운데 60대 이상 고객의 비중은 28.6%를 차지해 2030 MZ세대(16.6%)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여행업계에서는 GG세대를 겨냥한 기획전을 대거 출시하는 등 GG세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원투어는 최근 SK브로드밴드와 업무 협약을 체결, GG세대 고객의 취향에 맞는 여행을 제안하고 이들 고객층에 특화된 맞춤 상품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역시 최근 GG세대 연령층의 수요가 높은 다낭, 나트랑·달랏 상품 라인업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
GG와 상관없을 것 같은 육아 분야에서 이들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재력과 체력을 모두 갖춘 조부모가 손주 양육에 참여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이른바 ‘황혼 육아’가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실제 지난 9월 비씨카드 데이터사업본부가 코로나19 전후 최근 5년간 60대 이상 고객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황혼 육아 관련 항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1~8월간 1인당 키즈카페 평균 결제액은 2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7% 증가했으며, 병원비(소아청소년과) 역시 60.6% 늘어난 1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학원비 평균 결제액이 37만2000원(27.3% 증가), 무인가게 8000원(14.7% 증가), 아동복 7만8000원(7.3% 증가) 등 손주를 위한 조부모의 소비 항목이 모두 증가세를 보이면서, 초고령화 시대에 교육적으로 조부모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성희 호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는 GG세대는 구매력과 자산을 갖춘 부유한 세대로 국내 소비 시장을 이끌어가는 주체로 거듭나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 GG세대 확보가 브랜드 자산으로 이어지는 만큼 이들의 주목을 받는 브랜드가 향후 업계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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