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욱(24·김천 상무)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로 조기 전역 혜택을 받았지만 아직도 전역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
조영욱은 지난 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일본과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결승골로 금메달을 안겼다. 이로써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됐지만 열흘이 지나도록 전역 일자가 잡히지 않았다.
조영욱은 지난 13일 군 행사 때문에 김천에 복귀했다가 다시 휴가를 받았다. 그러나 언제쯤 전역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군인 신분인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에서 금메달을 땄다고 해서 무조건 조기 전역 대상이 되는 건 아니다. 각 개인이 부대에 조기 전역을 신청해야 한다. 개인 선택에 따라 만기 전역도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조영욱의 조기 전역이 행정 절차 문제 등으로 최대 3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영욱은 지난해 12월 상무 입대 합격 통보를 받아 지난 1월 논산 훈련소에 입소했다. 그러나 곧바로 K리그2 시즌 준비에 돌입하기 위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지 않았다.
휴가를 마치고 오는 19일 복귀할 예정인 조영욱이 곧바로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면 내달에는 조기 전역을 할 수 있다. 그러나 K리그2 시즌 후인 오는 12월에 일정이 잡히면 내년이 돼서야 군복을 벗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인 신분의 선수가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은 건 조영욱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황인범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지 19일 만에 조기 전역, 소속팀이던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복귀했다.
당시에도 행정 절차 문제 등으로 한 달 이상 걸린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1부 리그 승격을 위해 싸우던 대전하나시티즌이 구단 차원에서 빠른 복귀를 위해 노력한 끝에 19일 만에 전역했다.
다만 황인범은 조영욱과 달리 기초군사훈련과 같은 문제가 없어 19일 만에 조기 전역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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