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지난해 22%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올들어 7월까지 11% 올라 하락폭의 절반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달 대비 1.11% 상승해 올 1월(1.1%) 반등한 이후 7개월 연속 올랐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대비 누적 상승률은 11.17%였다. 다만 최근 시장에 매물이 쌓이고 거래량은 주춤한 모습이라 불안한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3.9.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불안감이 신체 노화를 앞당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흡연이나 비만보다 더 노화를 가속시킨다는 설명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호주 에식스대학교와 애들레이드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학술지 ‘역학 및 지역사회 건강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불안한 주거 환경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생물학적 노화란 실제 나이와 관계없이 신체 조직과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백인 영국인 1420명의 거주환경과 건강정보를 모았다. 혈액 표본으로 유전자(DNA)를 분석해 개인의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비교 분석했다.
조사 결과, 민간 주택을 임차해 거주하는 세입자는 실업, 비만, 흡연 등을 겪은 사람보다 연간 17일 정도 더 빨리 늙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 가속도는 실업이 9.9일, 비만이 8.4일, 흡연이 7.7일이었다.
반면 주거환경이 안정될수록 노화 속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소유자의 노화 가속도는 연간 3일에 불과했다. 장기 임대 기간을 보장받고 임차료의 상당 부분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공공 임대주택 세입자는 연간 4.8일 더 빨리 늙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악한 주거 환경도 노화를 앞당기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거주 공간이 좁은 환경은 연간 5.1일 더 빨리 사람을 늙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방시설이 부족한 열악한 주거 환경은 8.8일, 누수 상황은 4.8일 더 빨리 늙게 했다.
연구진은 임대료 지원 등의 부동산 대책이 시민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임대료 상승을 제한하는 정책이 개인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주거 환경 개선 단체 제너레이션렌트의 부회장인 댄 윌슨 크로는 “주거 환경은 개인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며 “집에서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가 확실하지 않으면 신체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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