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종혁 서울약재소 대표는 지난해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소상공인 인플루언서 교육을 찾았다. 서울약재소는 은평구에서 2대에 걸쳐 50년 이상 한약재 도매상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천연 한약재로 만든 한방식품으로 2022년 서울어워드 우수상품에 선정되는 등 경쟁력을 보유했지만 온라인 진출은 소상공인 입장에서 큰 고민이었기 때문이다. 교육 비용이 부담되는 민간기관 대신 누구나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 인플루언서 교육을 수강하기로 했다.
중기유통센터는 동영상 제작·편집,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시장에서 콘텐츠를 활발하게 생산하는 소상공인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기 위해 2020년부터 소상공인 인플루언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은 동영상 제작·편집 등 현장실습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다.
교육에 참여하는 소상공인은 이러닝으로 ‘고객을 사로잡는 차별화 기법’, ‘소구점 파악’ 등 핵심 이론을 학습한 후, 전문가 밀착형 현장실습으로 실전 감각을 쌓는다. 소상공인은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진출에 충분한 준비 없이 도전했다가 효과가 없으면 금방 자신감을 잃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중기유통센터는 경험 많은 전문가에게 실전 노하우와 피드백을 듣고 온라인 시장에서 자립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류 대표는 “어떤 점이 부족한지 전문가에게 현장 피드백을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면서 “강사 노하우를 적용해보는 실전 수업을 통해 평소 갖고 있던 라이브커머스에 대한 고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교육에 참여한 다른 소상공인 역시 현장·실무형 교육으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서울약재소는 교육을 수료한 후 주 3회 이상 라이브커머스를 운영하며 소비자와 소통하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꾸준히 방송을 운영하며 고객과 소통한 결과, 라이브커머스 월평균 매출이 지난해 약 23만 원에서 올해 약 130만 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온라인 플랫폼 채널 역시 기존 3개에서 5개로 늘어났다.
류 대표는 라이브커머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소상공인 인플루언서 교육을 신청했다. 중기유통센터는 소상공인이 원하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실전형 커리큘럼 강화, 전문가 피드백 확대 등 교육을 계속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 교육은 부산·대구·광주 등 지방 거점 소담스퀘어 등을 활용해 전국 단위 현장실습이 이뤄지고 있다. 참여자 만족도는 평균 95점 이상을 기록했다.
류 대표는 “작년에 처음 라이브커머스 교육을 수강할 때도 만족했지만 올해 교육에서 얻는 부분도 달라 더욱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에는 연계 심화 과정인 ‘라이브커머스 특별교육’도 참여해 방송 셀링포인트 설정,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법 등 실전 역량을 한 단계 더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중기유통센터 관계자는 “4년째 운영되고 있는 인플루언서 교육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맞춤·특화형 커리큘럼으로 구성했다”면서 “소상공인 피드백을 반영하며 차별화된 교육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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