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전쟁 범죄 피해국에 사죄를 해온 한 일본 노인의 모습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208만 구독자를 보유한 게임 유튜버 오킹은 지난 17일 자신의 채널에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를 아는 일본인을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 편집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도보로 시가현의 히코네성으로 가던 오킹은 뒤꿈치 통증으로 길거리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오킹은 휴식 도중 방송을 보고 자신에게 접근한 재일 교포 여성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30세인 여성은 10살 때부터 20년간 일본에서 살았다고 한다.
이때 자전거를 끌고 지나가던 한 노인이 오킹에게 ‘뭐 하고 있는 거냐’고 물었고, 여성은 ‘일본 도보 여행을 하고 있는 분’이라며 대신 설명했다.
노인도 “30년간 가미시바이(종이 연극)를 하면서 자전거로 전국을 돌아다닌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오킹은 노인의 자전거와 옷 등에 적힌 ‘세계 평화’ ‘안중근’ ‘윤봉길’ 등의 글자를 보고 놀라워했다.
노인은 곧 박스로 만든 피켓을 펼쳐 보였다. 거기엔 ‘위안부에게 사죄하라’ ‘진심으로 사죄 올립니다’ 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
특히 가장자리에 한자로 표기된 한국 독립 유공자 십여명의 이름이 눈길을 끌었다.
오킹은 “이게 가능한 일인가. 이런 분이 계셨구나”라며 여성에게 “죄송하다고 하시는데 감사하다고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오킹은 “한국 여행을 하고 싶다”는 노인에게 초대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치며 연락처를 물었다.
노인과 헤어진 오킹은 여성에게도 “감사하다”고 인사를 한 후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해당 영상을 접한 시청자들은 “생방 보면서 울컥하고 눈물 날 뻔했다” “세상에 이런 우연이 있는 게 너무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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