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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가 기업가치를 현재보다 대폭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먹거리 육성에 올인한다. 최고의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데 이어, 자체적으로 보유한 상품 및 제조,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사의 가맹사업 확대에도 나서기로 했다.
18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회사는 서울시 서초구 aT센터에서 진행 중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3’를 통해 ‘밀 솔루션(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 역량)’과 ‘비즈니스 솔루션(고객 맞춤형 컨설팅 역량)’전략을 병행, 신규 고객 영업력과 기존 고객에 대한 락인(잠금)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선포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CJ프레시웨이가 최근 10년간 기록한 EV/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 최고치는 2020년 9.69배다. 2020년 이후엔 주가 하락으로 지난해 4.56배로 하락했다. 회사는 EV/EBITDA를 11배 이상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앞서 회사는 2021년 기업 미션을 식문화 트렌드와 고객 사업환경에 최적화된 온리원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사업 성공에 기여하는 회사로 재정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통계청 기준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가 70.67(2019년 2분기), 64.11(2020년 2분기), 69.84(2021년 2분기), 85.56(2022년 2분기), 83.26(2023년 2분기)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외식경기 회복세 효과로 회사의 식자재유통사업 매출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분기 회사가 7795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도 식자재유통사업 매출이 증가한 덕분인데, 외식 솔루션을 전개하고 아이누리(키즈 식자재), 헬씨누리(케어푸드) 등 자체 브랜드(PB)의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회사가 지난 6월 서울시 구로구에 통합 연구개발(R&D) 센터를 출범한 배경에도 회사가 새로운 먹거리를 키워내기 위한 목적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회사는 고객 유형별 맞춤형 식자재, 생애주기별 식문화 기반한 PB 상품군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는 R&D 센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정 대표는 “R&D 센터는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근간이자 식자재 유통 산업의 트렌드를 이끄는 주축이 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회사가 ‘푸드 솔루션 페어 2023’을 진행하는 것도 이 같은 큰 그림을 실현하기 위한 일환 중 하나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2021년부터 추진 중인 밀·비즈니스 솔루션의 경쟁력을 협력사 등에게 공개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박선호 CJ프레시웨이 상품·마케팅본부 부사장은 “사업 컨설팅, 맞춤형 상품 개발 역량 기반의 ‘밀·비즈니스 솔루션’ 등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파트너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B2B 사업 강화도 추진한다. 국내 B2B 식자재유통 시장의 경우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10% 내외인데, 시스코를 포함한 미국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이를 위해 ‘식자재 공급업체’에서 ‘고객 성공을 위한 솔루션 사업자’로 전환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사업 영역 확장도 B2B에서 B2B2C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겠다는 목표도 있다. B2B2C는 기업과 기업과의 거래, 기업과 소비자와의 거래를 결합시킨 형태의 전자상거래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최근 3년(2020~2022년)간 키즈 및 시니어 대상 식자재 유통사업 부문의 연평균 성장률은 31%에 이른다”며 “올해는 인기 캐릭터 협업 상품 등을 개발하는 한편, 수도권 복지시설 중심에서 지방권으로 케어푸드 헬씨누리 고객사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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