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남태현과 서민재의 첫 공판이 열린 가운데, 이들이 혐의를 인정했다.
19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7단독 정철민 판사 심리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남태현과 서민재의 첫 공판이 열렸다.
법원에 출석한 남태현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현재 마약 재활 시설에 입소해 매일같이 저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남태현은 “제가 감히 그럴 수 있다면 마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재에 공인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 더는 논란과 사고 없이 선한 영향력을 미치겠다”고 덧붙였다.
남태현에 이어 법원으로 향한 서민재는 “혐의를 전부 인정한다. 처벌을 달게 받고 향후 남은 과정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민재는 이날 서은우로 개명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서민재는 이에 관해 “다른 목적은 없고, 대외적으로는 서민재라는 이름을 사용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새출발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법정에 들어선 남태현과 서민재는 지난해 8월 필로폰을 매수하고 술에 희석해 마셨다는 검찰의 공소 사실과 증거를 모두 인정했다. 다만 서민재는 판결 전 조사를 요청했고, 이에 다음 공판 기일은 12월 7일로 정해졌다.
앞서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자였던 서민재는 지난해 8월 개인 SNS를 통해 “남태현이 필로폰을 했다. 회사 캐비닛에 쓰던 주사기가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후 네티즌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난해 9월 남태현과 서민재의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의뢰했다.
폭로 후 남태현과 서민재는 개인 SNS를 통해 “서민재와 연인 사이 다툼이 있었다”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약을 많이 먹고 기억 못 할 정도로 이성을 잃었다. 사실과 무관한 게시물을 업로드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과수 정밀 검사에서 남태현과 서민재가 필로폰 양성 반응을 보였고, 지난 5월 경찰은 증거 인멸 가능성을 두고 두 사람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결국 기각됐다.
이런 가운데, 남태현은 지난 12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모습을 비추기도 했다. 마약 재활 정책 관련 참고인으로 출석한 남태현은 마약중독 재활시설에 입소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약물 중독 문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같은 날 남태현은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반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두 사람의 다음 공판은 오는 12월 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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