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방산 사업을 이끄는 국내 첫 수출 전략 상품 레드백과 국내 최초 3000t급 잠수함 장보고함이 향후 수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해사 35기)는 한화투자증권이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구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한화그룹 방산 세미나’에서 “1등 조선 강국인 한국은 전 세계 잠수함 시장을 이끌 충분한 역량을 확보했다”며 잠수함 사업 수출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문 교수는 세계에서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이 잠수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수함은 중소 해군을 보유한 국가들이 강대국에 필적할 무기 중 가장 경제성이 뛰어나면서도 파괴력이 큰 전략 무기”라고 밝혔다.
세계 잠수 및 수상함 시장 규모는 약 2430억달러, 약 325조원으로 추정된다. 잠수함은 캐나다 60조원(8~12척), 폴란드 5조원(2~3척), 필리핀 3조원(2척) 등 발주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국내 최초로 3000t급 잠수함을 수출한 실적으로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등 주요 잠수함 생산국과 경쟁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차세대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II’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세계 최고 성능의 디젤 전기추진식 잠수함으로 평가된다.
문 교수는 “한화오션은 성능, 납기 등 잠수함 추가 수출 성공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범정부적 절충교역, 수출금융지원 등이 뒷받침되면 잠수함 수출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각국의 경쟁적인 국방비 증액이 글로벌 방산 시장에 끼칠 영향도 논의됐다. 세계 각국의 방위예산은 2016년 1조8000억달러(약 2430조원)에서 2021년 2조달러(약 2700조원)를 돌파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은 내년까지 국방 예산을 GDP의 2%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방위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김대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사업지원실 실장은 “한화가 호주 장갑차 교체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은 한국이 국방비 예산이 증가하는 선진 방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대표 사례”라며 “호주 레드백 수주는 수출을 목표로 상대국이 요구하는 사양을 이른 시일 내에 맞춰 공급한 것으로 호주뿐 아니라 유럽 등 선진 방산시장에 진입할 지속 가능한 방산 수출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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