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왼쪽)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코트디부아르에서 코베난 아주마니 코트디부아르 농업지역개발식량생산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서아프리카 대서양 연안 국가들을 방문 중인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아프리카의 쌀 증산을 지원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 확장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0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전날(현지시간) 코트디부아르에서 코베난 아주마니 코트디부아르 농업지역개발식량생산부 장관과 만나 K-라이스벨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우리 종자와 농업 기술을 전수해 아프리카 국가의 쌀 증산을 지원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 참여국이 10개로 늘었다.
코트디부아르는 우리나라가 1961년 아프리카에서 가장 먼저 수교한 국가이다. 우리보다 3배가 넘는 국토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나 쌀 생산량은 소비량의 50%에 미치지 못해 연간 약 9000억원을 쌀 수입에 쓰고 있다.
우리 정부는 K-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통일벼와 아프리카 품종을 교잡해 만든 개량 품종 ‘이스리6’ ‘이스리7’ 등 다수확 품종을 현지에서 재배해 종자를 생산한 뒤 현지 농민에게 보급할 방침이다. 이 품종의 ha당 벼 수확량은 5~7t으로 아프리카 벼 품종(1.5t)에 비해 네 배가량 생산성이 높다.
정 장관은 또 코트디부아르 방문기간에 티에코모 코네 부통령 등 현지 주요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교섭에 나섰다. 정 장관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아프리카를 세차례 방문해 ‘K-라이스벨트’사업 확장을 통해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교섭에 나서고 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16일 시에라리온을 찾아 줄리우스 마다 비오 대통령과 티모시 카바 외교부 장관, 헨리 크파카 농업식량안보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K-라이스벨트’ 사업 참여국을 9개로 늘렸다. 정 장관은 한국이 농업을 중심으로 기술과 인적교류 등 여러 방면에서 시에라리온과 협력하겠다면서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시에라리온의 지지를 요청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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