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포츠 도박단의 검거 건수가 지난 3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스포츠 도박 검거 건수는 112건에 달했다.
이는 2019년(67건) 대비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건수다. 올해도 8월 기준으로 이미 99건의 검거 건수를 기록해 최다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검거를 완료하지 못했을 뿐 실제 수사의뢰 건수는 더 많다. 2021년 불법 스포츠 도박 수사의뢰 건수는 157건이었으며 지난해 건수는 192건이었다. 각각 검거율은 50%대였다.
불법 스포츠 도박 중독 환자와 상담 인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 의원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8년 1만1287명이었던 도박 중독 상담 인원은 지난해 2만2379 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2만2379 명 중 1460명(6%)이 10대 상담자였다. 올해도 8월 기준으로 이미 1406명이 상담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낼 전망이다. 청소년 도박 중독 상담 인원은 지난 2015년 51명에서 올해 1406명으로 약 28배 증가했다.
전 의원은 “불법 스포츠 도박은 일상을 파괴하고 더 나아가 청소년의 미래마저 망치고 있다”며 “불법 사행 산업에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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