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금리 5% 돌파…시총 상위 10개 종목↓
미국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0%선을 돌파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1%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선이 붕괴된 것은 7개월여 만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미 국채 금리 상승과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20일 오전 9시 3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40.59포인트(1.71%) 하락 2375.2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24.26포인트(1.00%) 내린 2391.54에 개장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가 장중 2400선을 밑돈 건 지난 3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520억원, 기관이 17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다만 개인이 73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받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는 등 대형주 전반의 약세도 나타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삼성SDI(-3.04%), LG화학(-2.13%), 기아(-1.90%) 등의 낙폭이 비교적 컸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 하락한 것이 국내 증시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5% 하락한 3만3414.1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5% 떨어진 4278.00으로, 나스닥지수는 0.96% 밀린 1만3186.1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뉴욕 경제 클럽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또 현재의 통화정책이 제약적이지만 너무 긴축적이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리 결정은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이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9%까지 치솟으면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금리도 5.11%까지 올라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4.11포인트(1.83%) 내린 769.93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5억원, 41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10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6개 종목이 하락하는 등 혼조세다. 이 중 엘앤에프(-4.35%)와 에코프로(-2.76%)의 낙폭이 두드러졌고 펄어비스(1.06%), 포스코DX(0.73%)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4원 내린 1357.0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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